"우리는 평균연봉 1억, 능력되면…" 직원 추정 글 논란에 KBS "송구"

2021.02.01 14:23:49

KBS 입장문 내고 사과
"이유 여하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 송구"
"조직 슬림화, 경영 효율화 최선 다할 것 약속"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KBS가 사과 입장문을 냈다.

 

KBS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익명으로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앞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갑론일박이 일자 익명의 한 게시자가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해당 글 게시자는 "답답하다. 너네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 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된다"고 비꼬았다. 또한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이 되라"고도 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회사 소속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직원이 실제로 KBS 소속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KBS는 앞서 지난달 27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유연석 기자 ccb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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