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공동의 삶’ 화두 던진 백남준아트센터

2021.02.02 09:24:47 10면

[백남준 15주기 기획(중)] 백남준 작가 타계 15주기 맞아 ‘경계 넘는 예술’ 함께 고민
2020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변화 잇따라
코로나19 상황 속 ‘예술이란 무엇을 해야하는가’ 메시지 전해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만남 등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문화예술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경기도내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소속 경기도미술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가 6개월 가량 휴관했다.

 

전시와 공연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오프라인 공간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누구든, 언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다.

 

경계를 넘는 예술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시대를 앞서가며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갔던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의 타계 15주기를 맞아 ‘코로나19 상황 속 예술이란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고민을 함께 해보고자 한다.

 

 

지난달 30일 찾은 용인시 기흥구의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가족, 커플 관람객들이 곳곳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기록은 물론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진행하며, 시간당 50명으로 관람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올해가 백남준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15주기라는 뉴스를 봤다.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왔는데 비디오 아트는 지금봐도 신기하게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6개월 넘게 문을 닫아야했던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 ‘공동의 삶, 공유의 기술, 매개의 예술’을 핵심 가치로 삼고, 미술관이 지역사회의 공유지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채영 백남준아트센터 학예팀장은 “2019년에 부임한 김성은 관장의 비전이 공동의 삶, 관계를 쌓는 미술관이다. 특히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예술이란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질문과 고민을 빗겨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올해 예정된 전시들을 통해 ‘어떻게 모두가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함께 나눠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러한 고민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예정된 전시를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달 25일 막을 올리는 ‘전술들’전은 전시(戰時)와 같은 전염병 시대에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점점 각박해지고 차별과 혐오가 발생하는 가운데 예술을 통해 작은 연대를 발견했으면 하는 희망을 담았다는 게 이채영 팀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올해는 관람객들과 함께 미술관이 지역사회의 공유지로서 공동의 땅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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