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춥거나 심장 빨리 뛴다면? 갑상선질환 의심해봐야

2021.02.08 13:47:08

갑상선호르몬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호르몬 대사 활발→식욕 늘어나면 ‘갑상선기능항진증’
규칙적 생활습관·주3회 이상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른 겨울철, 아직 날씨가 춥지만 유독 다른 이들에 비해 추위를 많이 느끼거나 몸이 무겁고, 자주 피곤하다면 단순히 날씨를 탓하기보다 갑상선질환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한다.

 

암이나 염증을 제외한 갑상선질환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갑상선 기관에서 생성되는 갑상선호르몬의 기능적 문제로 인해 야기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는 크게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일 때를 말하며,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구분한다. 갑상선호르몬의 기능적 문제가 원인임에 따라 기분, 체중, 여성의 생리주기 등에 영향을 준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는 온몸의 대사 기능 저하로 심장박동수가 감소하고, 쉽게 피로하며, 손발이 잘 붓는다.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며 특히 추위를 많이 느끼고, 피부가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호르몬 대사가 활발하게 됨으로써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빨리 뛰고, 신경이 예민해진다. 또 몸속 에너지가 많아 식욕이 늘지만 먹는 양에 비해 체중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느끼며, 여성의 경우 월경의 양에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갑상선질환은 보통 30대 이상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거의 자각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질환을 방치하기가 쉽다. 문제는 갑상선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이나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해 방치 시 관련 질환이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이나 동맥경화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 주변에 무언가 만져지거나 목 앞 부분이 눈에 띄게 부어오를 경우에는 갑상선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3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정기적 검진으로 갑상선호르몬 기능의 상태를 점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한편 갑상선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주3회 이상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면 도움이 될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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