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염태영'...수원시장 후보군 물밑경쟁 후끈

2021.02.16 14:11:42 3면

- 2022년 6월 지방선거 제29대 수원특례시장 후보군 무성
- 김희겸, 김현준, 장현국에 다른 후보들도 자천타천 가세
- 염태영 최고위원(수원시장) 마음 얻기 위한 구애 본격화

염태영 수원시장이 최초의 3선 시장이자 특례시장으로, 또 대한민국 정당사 최초의 기초단체장 출신 정당 지도부에 최고위원으로 입성하면서 명예롭게 물러나는 2022년, ‘포스트 염태영’으로 불리는 제29대 수원시장 자리를 둘러싸고 자천타천 후보자가 넘치고 있다.

 

광역시를 뛰어넘는 인구 130만의 전국 최대 기초지방정부로 특례시로 새 출발하는 수원시의 시장 자리는 단순히 경기도 수부도시의 새 리더를 뽑는 것을 넘어 향후 전국 기초정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염태영 당선 이후 보수 정당 중심 도시에서 지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5자리까지 연이어 싹쓸이하면서 ‘민주당 본류 도시’로 거듭 태어난 수원시의 자천타천 차기 시장 후보 중 우선 꼽히는 인물은 김희겸 행정안전부 차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김현준 전 국세청장 그리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김희겸(57) 차관은 자타공인 ‘행정의 달인’으로, 수원 인계초-수원북중-유신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졸업한 ‘수원맨’으로 이미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평가다. 앞서 경기도의 부지사 자리 3곳을 모두 거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데다 공직사회는 물론 특유의 끈끈함으로 타 지역 출신들에게 유독 배타적인 것으로 유명한 수원 지역사회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인맥도 장점이다.

 

김현준(52) 전 국세청장은 염태영 시장의 모교인 수성고-서울대 후배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여야 합의로 통과하면서 흠결없는 모범 공직자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속에 동문들과 지역에서 출마 요구가 나온다. 특히 노무현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문재인정부 국세청장’으로, 대재산가 탈세 등 세정영역의 정상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탁월한 업무능력을 과시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장현국(58) 경기도의회 의장은 일찍 노동운동에 투신해 수원지역은 물론 경기도의 노동조합운동을 일군 주인공 중 한명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과 민주당 경기도당 노동위원장 등을 지낸 경기도의회 3선 의원으로, 수원 출신으로는 지난 1997년 이후 무려 23년만에 경기도의회 의장에 오르며 또 한번 지도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이미 시도 의원들은 물론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유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이재준(55)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과 김상회(56) 문재인 청와대 전 선임행정관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속에 조석환(45) 수원시의회 의장도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기우(55) 전 의원과 유문종(58)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김준혁(54) 한신대 교수, 이필근 (63)경기도의원 등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야당 후보군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후보군들의 왕성한 물밑활동에도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경기도지사 선거 등과 맞물린 역학관계 등도 변수다.

 

특히 차기 수원시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에 입성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여서, ‘염심(廉心)’을 얻기 위한 각 후보군들의 구애 경쟁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어서 향후 후보경선 레이스가 이래저래 관심을 끌고 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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