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적격업체 '전관예우'

2004.07.27 00:00:00

한국전력 인천지사가 전직 한전 고위간부가 근무하는 부적격 업체에 전기감리 용역을 줘 관련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인천지역 전기감리 업계에 따르면 한전 인천지사는 지난 5월22일 발주한 인천 서구 마전지구 지중화 감리용역공사(5천700만원)에 전직 한전 인천지사 고위간부 출신이 근무하는 A업체를 선정했다.
그러나 A업체는 한국전력기술인협회에 감리원 배치신고 등도 하지않아 현행 전력기술법상 공사를 수주할 수 없는 형편이다.
감리원을 공사현장에 중복배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전은 현행 전력관리법상 산자부로 부터 발급받은 감리원 배치확인서를 업체에서 제출받아, 감리원의 경력과 중복배치 여부를 확인토록 돼있지만 A업체가 임의로 작성해 제출한 서류를 인정, 감리용역을 맡겼다.
인천지사는 또한 계양변전소 2회선 신설공사 감리용역(지난 5월11일∼7월14일)과 경서변전소 배전선로 과부하 해소공사 감리용역(5월11일∼7월4일) 등 2건도 감리원을 중복배치, 전력기술관리법을 어긴 A업체와 수의계약했다.
인천지역의 감리업계는 "한전 고위간부 출신을 고용한 일부 감리업체들이 한국전력기술인협회에 감리원 배치신고를 고의로 누락한 채 중복배치할 수 없는 전기용역을 맡아 공사의 부실화 우려가 높다"며 "한전이 법을 어겨가면서 입찰공사를 따낼 자격이 없는 전직 간부 출신 업체에 전관예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인천지사측은 "정상적인 절차와 심사에 의해 감리업체를 선정했을 뿐 자격이 없는 업체에 감리용역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ph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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