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사진= 경기도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09/art_16147330979913_abbe2c.jpg)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양돈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야생멧돼지 서식분포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발병 위험도를 도출했다.
3일 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도내 207개 농가의 사육돼지 37만여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현황과 야생멧돼지 포획 현황을 분석해 바이러스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는 야생멧돼지의 서식분포를 지역별·시기별로 확인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온 강원도의 협조를 얻어 강원도지역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도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9월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뒤 강원도 고성까지 동쪽으로 확대됐으며,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화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절기에 확산세가 잠시 수그러들었으나 2020년 11월부터 발병지역이 남하하며 다시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여기서 더 나아가 도내 지역별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험도를 예측했다. 멧돼지 포획데이터를 활용해 야생멧돼지 무리 서식범위를 분석한 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점과 야생멧돼지 서식 분포, 돼지 사육농가 및 사육두수 정보를 활용해 지역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도를 도출했다.
분석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많았던 휴전선 접경지역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일부지역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 일부 도출돼 발병 예방을 위한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