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H 전북본부장 분당서 투신…"책임 통감"(종합)

2021.03.12 20:19:42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전 LH 전북본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전 LH 전북본부장 A(56)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을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후 그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투신 직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지역 책임자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타살 등의 혐의점은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2018년부터 2019년 2월까지 LH 전북본부장을 지내다 지난해 초 LH 부동산 금융사업부 전문위원(본부장급)으로 위촉돼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LH 직원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A씨가 이번 의혹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정부에서 발표한 투기 의혹 대상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박한솔·편지수·김기현 기자 ]

박한솔·편지수·김기현 기자 cro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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