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된 진달래, 박우혁 작가의 ‘마스터플랜 : 화합과 전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10/art_16156864304776_95909b.jpg)
1988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치러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는 화합과 전진이라는 기치 아래 전 세계 160개국이 참가해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88서울올림픽은 분단국가인 한국에 세계 여러 나라가 모였다는 의미와 더불어 당시 개발도상국이었던 우리나라가 경제·문화·스포츠 교류를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한국은 급격한 성장을 이뤘고, 1980년대 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시는 변화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기획한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온라인 전시’를 통해 88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며 기획된 총체적인 디자인 과정을 살펴보며 한국의 건축과 디자인을 되짚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1월 21일 막을 올린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4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온라인 전시’ 큐레이터 전시 투어 영상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전시 투어 영상 캡처)](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10/art_16156864119683_373968.jpg)
이현주, 정다영 학예연구사는 전시투어 영상에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한국의 건축과 디자인이 1980년대와 1990년대 사이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계기로 시간 물질문화 등 여러 인공물들이 발전하는 다양한 풍경들을 조망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진달래, 박우혁 작가의 ‘마스터플랜 : 화합과 전진’은 올림픽 전후 시대의 상황을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꾸며졌으며, 12개 채널의 영상이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또 ‘88서울올림픽 개·폐막 계획안 관련 자료’를 포함해 한국의 설화를 담고 있는 이만익 작가의 ‘옹고행렬’ ‘태초의 빛’ ‘한마당’ 작품과 서울특별시에서 발행한 목동 신시가지계획 등이 전시돼 있다.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온라인 전시’ 큐레이터 전시 투어 영상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전시 투어 영상 캡처)](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10/art_16156866966239_5226a5.jpg)
특히 쿤스트디스코라는 모형은 지금은 사라졌으나, 올림픽 당시 문화축전 행사 개최를 위해 독일 정부에서 한국으로 기증한 파빌리온 건축물이다. 파빌리온은 박람회나 전시장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임시로 만든 건물을 말한다.
이 건축물은 정기용 아카이브 속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면을 발견해 서울과학사가 입체로 구현하는 과정을 거쳐 전시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현주 학예연구사는 “실제로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상상속의 공간을 찾아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재미난 작업으로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80년대 이후 한국의 건축과 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변화된 시각문화 담론 확장과 코로나 시대 국제 이벤트의 유산을 재고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약 43분가량 진행되는 온라인 전시에서는 변화한 도시와 사물, 이미지들을 도면과 스케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