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의장 "정치도 가만 보면 재밌다"

2004.08.02 00:00:00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2일 영등포당사를 찾은 ‘청소녀’ 정치지망생들로부터 ‘튀는 질문’을 받고 진땀을 뺐다.
신 의장이 "인터넷에서 연예면만 보지 말고 `신기남'도 두드려봐라. 정치도 검색해서 가만히 보면 재미있다"고 10대의 정치무관심을 꼬집기가 무섭게 초등학교 6학년생은 "언제부터 열린우리당의 책임자가 됐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이에 신 의장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면서 "두 달쯤 됐다. 그런데 그건 왜 묻느냐"고 맞받았다.
그러자 중 3이라는 한 학생은 "열린우리당은 이라크 파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아픈 곳을 찔렀다.
화들짝 놀란 신 의장은 "당내에도 생각이 다른 의원이 많다. 다른 나라에 군대를 보내는 것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파병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열린우리당도 여당이라서 도와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특히 신 의장이 "당 건물이 초라하죠"라고 `동정'을 구하려 하자 "구질구질하다"고 답하고, "왜 내게 사인을 받으려 하느냐. 맘에 들어서인가"고 묻자 "받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답하는 등 여당에 대한 첫 인상을 여과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신 의장은 "프랑스는 중 3만 되면 어떤 정당을 지지할지를 결정한다고 한다"며 지지를 호소한 뒤 "선거법 개정으로 여러분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18세 때까지(우리당을 지지하는) 마음 변치 말라. 참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안광호기자 ah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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