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트러블 유발하는 '잔류세제' 주의보

2021.03.31 15:54:19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방금 빤 옷을 입었는데 몸이 간지럽거나 따갑다면 화학적 자극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 아닌지 주의가 필요하다. 세탁용 가루세제는 용해도가 낮아 물에 잘 녹지 않고 섬유 사이에 잔류세제를 남기는데, 이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유발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국내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가루세제로 세탁한 옷과 스타킹, 신발 등의 안감에서 미세한 하얀 가루들이 발견되는 것이 확인된다. 이러한 하얀 가루는 세탁 후에 남은 잔류세제다.

 

이처럼 섬유 사이에 끼어 있는 잔류세제는 피부의 지질 성분을 파괴하여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세탁용 세제를 고를 때 가루 타입보다 액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액체세제는 찬물에서 잘 녹고 헹굼성이 뛰어나 잔류세제를 남기지 않는다.

 

좋은 세탁세제를 고르기 위해선 제품에 유해 성분이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과거 세탁세제에서 MIT, CMIT 등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만큼, 제품을 고를 때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체 독성이 강한 파라벤류, 형광증백제, 색소, 향료 등이 없는 제품을 골라야 성인 옷은 물론 아기 옷도 안심하고 빨래할 수 있다.

 

이밖에 계면활성제의 경우에도 합성 성분 대신 천연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코코넛과 같은 식물 유래 계면활성제는 인체 독성을 유발하지 않아 아기세탁세제로도 추천하는 안전한 성분이다. 이러한 식물성 계면활성제는 찬물에서도 높은 용해도를 보이기 때문에 세탁 후 옷감에 잔류 세제가 남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제품의 모든 성분이 EWG 그린 등급인지도 살펴보면 좋다. EWG 등급은 미국 비영리 환경시민단체 EWG가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안전을 나타내는 ‘그린’, 보통을 나타내는 ‘옐로우’, 위험을 나타내는 ‘레드’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이에 세탁세제의 전 성분이 EWG 그린 등급인 제품이라면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순한 제품임을 믿고 쓸 수 있다.

 

현재 액체세제의 전 성분이 EWG 그린 등급이며 식물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제품은 ‘올프리’ 등 몇몇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프리 세탁세제는 유아세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훈 기자 kingsungh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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