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역대 최대 신규채용 '3기 신도시' 참여 확대 신호탄 될까

2021.04.06 17:05:14 4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역대 가장 많은 신규 인원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채용이 3기 신도시 사업 참여 확대의 포석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공공기관 23곳에서 250명을 통합 채용하기로 했다. 이중 GH의 신규 인원은 80명으로 채용 인력의 다수를 차지한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 임직원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광명·시흥지구 일대 투기 의혹이 거듭 불거져 나오며 해당 기관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신 속에서 GH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정치권내에서도 집값 안정화 등을 위해 3기 신도시 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하되 GH가 사업을 이끌고 LH가 보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성호 국회의원(더민주·양주)은 “3기 신도시는 해당 지역이 소재한 경기도의 GH가 주체가 되고 LH는 보조 참여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어떤가 한다”고 말했으며, 박근철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도 신도시계획 백지화는 실이 더 많다고 우려를 표하며 3기 신도시 개발을 기초단위의 도시공사 주도로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 교산, 과천 과천, 안산 장상, 부천 대장, 고양 창릉과 최근 추가된 광명·시흥지구 등 경기도에 다수 밀집돼 있다.

 

하지만 대거 LH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기에 GH의 참여가 미비한 상태이다. 실제로 하남 교산(GH 30%·하남도시공사 5%), 과천 과천(GH 30%, 과천도시공사 15%), 안산 장상(GH 20%, 안산도시공사 10%)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GH 참여가 거의 없거나 미비하다.

 

또 330만㎡ 이상의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중 GH는 단 1곳에서만 30% 참여율을 보였다.

 

3기 신도시 전체 GH 참여지분은 12%에 불과하다. 남양주 왕숙은 LH가 사업 지분율 100%이며, 왕숙2 또한 99% 비율로 개발 전반에 참여한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사업의 1%만을 책임지고 있다.

 

부천대장지구도 부천 도시공사의 참여비율 10% 이외에 사업의 90%를 LH가 맡기로 잠정 확정한 상태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앞서 3월 말쯤 고양 창릉의 사업비율을 정하고 이를 경기도, GH 등 기관에 전달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고양 창릉 사업비율은 내부적으로 확정된 상태이다. 이번 사업에도 LH의 지분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관계자는 현재 공직자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LH 사장 부재,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한시적 유임 등의 이유로 승인이 나지 않는다고 예측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등 도에서 개발한 이익은 도민에게 사용돼야 한다. GH의 사업 참여비율을 상향하면 도에 돌아가는 이윤 또한 높아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지역 맞춤형 사업이 가능해 주거복지도 향상될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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