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이재명 비난한 김영환에 "모리배 정치인, 본인 아닌가"

2021.05.20 19:46:56

 

경기도의 광주 민주유공자 지원정책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규민 국회의원(더민주·안성시)은 김 전 의원에게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변절자의 안간힘에 대해”라며 맹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19일 이재명 지사의 민주유공자 지원 정책을 두고 “광주정신을 모독하는 모리배 정치”라고 비난하자 이 지사는 “광주학살 주역의 후예로서 눈앞에선 표가 아쉬워 사죄쇼를 벌이면서 뒤로는 피해자 무덤에 침을 뱉는 양두구육 행태”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의원은 “경기도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에게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지사님이 5.18민주화운동 3개 단체를 만나 약속한 내용이다”며 “생계가 곤란한 유공자를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고, 국가가 다 못하는 일을 지자체가 고유사무로 시행하는 것이다. 이는 지원의 공정함, 형평성 차원에서 마땅한 일이고, 5.18 광주를 향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예우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하면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이 우리를 얼마나 가슴 아프게 했던가? 그런 사회적 관념을 없애는 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이것을 두고 김영환 전 의원님은 어찌 ‘모욕’이며 ‘모리배의 정치’라 폄훼하는지, 그 배경이 안쓰럽게 여겨질 뿐이다”며 “극적인 변절로 광주의 정신을 모독한 비겁한 모리배 정치인이 결국 자신이어서 그런 것이냐? 아니면 매년 5월이면 좌초되고 고립된 스스로가 괴로워 시비라도 걸어야 살 것 같은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미 적지 않은 지자체가 5.18유공자를 보훈대상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흔히 진실을 왜곡하려는 이들은 핵심과 전체를 말하지 않고, 사소한 것들의 시시비비를 따진다”며 “그렇게 시야를 좁혀 본질을 가리는 것이다. 김 전의원님의 안간힘이 안타깝다”고 했다.

 

또 “되묻고 싶다. 5.18에 대한 국힘당의 태도는 비판하실 일이 없는지? 전두환과 국힘당, 지난해 국힘당 의원들의 토론회, 5.18 역사왜곡처벌법에 보인 국힘당의 태도에 대해서. 10일 광주를 찾아 사죄와 용서를 구한 국힘당 9명 초선의원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제 눈의 '그 큰' 들보는 어떻게 하실 요량이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7월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에 해당하는 5·18 민주화유공자에게 월 1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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