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업체 '속탄다'

2004.08.11 00:00:00

2개월째 소비 '꽁꽁'... 만두업계 휴.폐업 잇따라

“아직도 아픔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초 불량만두소 파동으로 아픔을 겪었던 만두업계가 파동이후 2개월여가 지난 요즘도 부도, 휴. 폐업과 극심한 매출격감 등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억울한 누명을 썼다가 무혐의 판정을 받은 취영루(대표.박인수)는 외형매출액이 10분의 1로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취영루 식품사업부 황찬영 부장은 “지난 해 6월의 경우 20억원이던 매출액이 금년 6월엔 2억원도 안된다”며 “파주 소재 공장의 가동시간도 크게 줄였다”고 하소연했다.
이 회사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직원들의 인건비 문제.
600여명에 이르는 본사와 공장 직원들의 월급 총액이 10억원.
“50년 전통의 취영루가 이렇게 무너질 수 없다”는 박인수 사장(42)이 백방으로 뛰어 다니며 마련한 돈으로 6,7월분 월급을 해결했다.
회사관계자는 “하지만 이대로는 언제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 모른다”며 “신중하지 못한 발표로 업계에 피해를 준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보상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메이저급 만두업체도 아픔을 겪었다.
유명 만두업체인 J사는 폐업했고, D사는 최근 부도가 났다.
임직원들은 모두 일자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고 밀린 임금도 상당액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혐의 판정을 받은 일부 업체들은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 등에 만두 등 냉동식품을 다시 진열했지만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좀처럼 녹지 않아 애태우고 있다.
한 만두업체 사장은 “냉동식품의 전성기가 이제는 끝난 것이 아니냐는 절망감이 든다”며 “식약청 등 정부가 안전성을 충분히 홍보하고 각종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형 c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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