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로 고의사고 52번…억대 합의금 챙긴 동창생들 경찰 덜미

2021.06.06 14:44:08 6면

2015년 1월~2019년 12월 부천·인천 일대서 범행
실·점선 직진 구간서 진로 변경하는 차량 골라 사고
모두 초·중·고교 동창생들…대부분이 중고차 딜러

 

외제 차를 몰고 다니며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4년간 5억 원이 넘는 합의금을 가로챈 동창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29)씨 등 중고차 딜러 2명을 구속하고 동창 B(29)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부천과 인천 일대에서 중고 외제 차 등 차량 10대를 몰고 다니며 총 52차례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 8곳으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등 5억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매달 1~2차례 실선이나 점선 직진 구간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 접촉 사고를 내고는 피해를 부풀려 과도한 병원 치료를 받고 합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리 기간이 길고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운 외제 차의 경우 보험사에서 차량을 수리하는 대신 현금으로 주는 미수선 수리비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대다수가 중고차 딜러로, 자신이나 부모 명의의 차량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를 의심한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한 끝에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주범 2명을 구속했다”며 “공범 중 일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김기현 기자 cro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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