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2년 무급휴직' 자구안 통과…매각 절차 집중

2021.06.08 15:45:23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제시된 자구안에 대해 쌍용차 노동조합 과반이 찬성으로 자구안을 통과시켰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지난 7일부터 8일 기간동안 조합원 총회를 열어 자구 계획 내용이 담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 참여 노조원 3224명 중 1681명이 찬성표를 내 52.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해당 자구안은 무급 휴업 2년을 비롯해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변경(2년→3년)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직원 4800여명 중 절반인 2400여명은 무급휴직을 적용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휴자산 4개소를 추가 매각하고, 기업회생절차 도중 파업을 하지 않는 ‘무(無) 쟁의’ 확약 등도 포함시켰다.

 

쌍용차는 효율적인 생산·인력 운용을 위해 전환배치 시행,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신규채용 중단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자구안은 인적 구조조정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이는 2009년 기업 회생 절차 당시 노사 대립 극한으로 일어난 쌍용차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이번 자구안 통과로 인력 등 고정비 절감, 쌍용차 인수 의향자에 대한 투자 부담 완화 등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과 관련, 쌍용차는 지난 7일 법원 허가를 통해 한영회계법인, 법무법인 세종을 M&A 매각 주관사로 정한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가결로 미래 생존 정상화에 견인 역할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자구안 통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쌍용차 기업노조 관계자도 “자구안 투표 자체는 순조롭게 이뤄졌다”며 “자구안 이행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일정을 잡아 노사가 협의할 예정이다.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관계자는 이번 자구안 통과에 대해 “쌍용차 위기를 불러온 원인은 마힌드라의 책임”이라며 “그 책임을 분명히 하고 쌍용차 미래 전망 계획을 구체화시키지 않으면 이는 (쌍용차 노동자에 대한) 책임전가성 자구안”이라 비판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현지용 기자 h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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