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헌론은 "우선순위 아냐"…경선 연기론엔 "반대"

2021.06.10 18:17:10

부동산 투기 의혹 연루된 의원에 "대상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국민 기본권 강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재)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분권형 그리고 중임제, 인권강화, 지방분권강화 라고 하는 방향에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보였다.

 

또 “문제는 역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필요한 일 중에서 가능성이 큰일들을 선택해야 한다. 결국 실용성에 관한 문제인데, 개헌 문제에 대해서 아직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고 말하며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4년 중임제, 분권형 개헌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 개헌보다는 가장 시급한 방역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것.

 

그는 “지금 방역이나 민생문제로 우리 국민이 정말로 고통받고 있고, 그 문제 해결에 우리가 에너지를 집중해도 쉽지 않을 판에, 여야간 합의도 쉽지 않고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그 일에,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쏟아야 하느냐, 그 문제 지적을 했던 것이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외로 제기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원래 정치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고 일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민주당이 탈당을 권유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12명 중 이 지사의 핵심 의원이 포함된 것에 대해 “억울한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당이라고 하는 하나의 조직체 구성원이기 때문에 당으로부터 혜택을 보기도 하고 당으로부터 어떤 부담이나 제한을 당하기도 한다”며 “전체를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희생이고 특히 국민의 신뢰,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민주당 지도부 송영길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이기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대상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달라”고 했다.

 

이어 첫 공개활동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까,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실력 쌓으셔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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