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

2021.06.16 16:59:51

경실련.인천상공회의소 공동주최 토론회 16일 열려
MRO산업 육성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 및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정부 역할 중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관련해 전문적인 항공정비와 조종사 교육·훈련 서비스의 인천 집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경실련‧인천상공회의소 공동주최로 열린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바람직한 통합방향” 토론회에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토론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의 바람직한 통합 방향 모색,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항공산업의 발전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바람직한 통합방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인천상공회의소·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토론에 참여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서면으로 입장을 밝혔다.

 

허 교수는 국내·외 항공산업의 현황,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관련 쟁점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양 사 통합방향을 제시했다. 

 

허 교수는 “양 사의 통합은 산업의 보호와 유지, 산업경쟁력 강화에 우선해야 한다”며 “고용안정, 투명경영 등의 이행은 이미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사 통합은 글로벌 비즈니스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며, 통합이 시장의 독과점을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독과점으로 인한 소비자편익 저해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향후 수년 내 국내 LCC업계의 재편이 예상되며, 코로나19 이후 업계 내에서 자유로운 M&A가 이뤄지고 시장의 진입과 탈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RO산업과 관련해 허 교수는 “현재 이 산업은 해외 의존도가 높아 내수 전환이 필요하다”며 “대한항공 등 관련 사업자에게 외국투자 기업 수준의 유인을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후 토론회에서는 박상인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윤희택 인천상공회의소 지역경제실장,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이 토론패널로 참가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서면 입장을 통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통합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계열주 및 경영진의 책임경영, 건전 경영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또 윤 실장은 “최근 안전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항공 안전의 기본이 되는 전문적인 항공정비와 조종사 교육·훈련 서비스는 중추공항인 인천에 집적하는 것이 통합 항공사나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당연한 결정일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사무처장은 “양사의 통합은 항공산업 재편의 기회이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양사의 통합은 긴급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며 “MRO산업의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대한항공의 MRO 관련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다. MRO산업 육성은 지역의 이익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생발전을 할 수 있는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런 쟁점과 관련해서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jmk2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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