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신뢰" 이규민·민형배, 경선 연기 NO '한 목소리'

2021.06.21 16:07:55

 

대선 일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규민 의원 등 이재명계 의원 등을 비롯해 곳곳에서 경선 연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규민 국회의원(안성시)은 2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일부에서 흥행을 살리고 무차별한 후보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경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주장이 낡은 정치공학, 지나친 패배주의이며, 당의 분열까지 가져올 위험한 발상이라 본다. 코로나 극복과 민생회복에 매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민주당이 경선연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켜 드리는 것 같아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그동안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를 너무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공약을 발표해도 잘 믿지 않는다. 믿을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미리 하나하나 법으로 만드는 것이다. 말 잔치가 아니라 행동으로, 민주당 후보를 뽑으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9월에 후보를 뽑고 대선까지 6개월 동안 '재집권 정책리허설'을 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경선연기가 아니라 민생개혁이 최고의 흥행전략이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도 경선 연기는 이재명 대 비(非) 이재명의 다툼이 아닌 국민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고 언급하며 원칙대로 경선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게 이재명 대 비이재명의 다툼이 아니라고 본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느냐 아니냐, 재집권으로 국민과 민주당이 사는 길을 찾느냐 정권을 내주고 통곡의 계곡으로 떨어지느냐 문제이다”고 했다.

 

이어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쪽에서조차 ‘어차피 두 달 정도 늦춘다고 해도 이 지사가 후보 될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 통크게 양보해라’라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2개월 연기돼도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그렇기에 경선연기 문제는 이재명 후보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누가 되든, 먼저 당이 살아야 후보도 살 수 있다. 경선연기, 원칙의 훼손은 공멸의 길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 국민의 70% 가까이가 경선연기를 반대한다. 민주당 지지 그룹들도 여러차례, 곳곳에서 경선연기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우리는 한 배를 타고 함께 당을 살리고 민주정부를 이어나가야 한다. 국민이 살고 나라가 사는 길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송구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간곡히 경선연기 주장을 거두어주십사 호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병욱 국회의원(성남시분당구을)은 20일 페이스북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 작년 8월 대통령 후보 선출 180일 규정을 당 대의원대회에서 합의를 통해 결정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를 뒤집는 것은 당원과 국민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다”고 경선 연기를 반대했다.

 

이어 조응천 국회의원(남양주시갑) 또한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집중해야 할 일은 무능과 위선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고쳐나가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당을 쇄신하고 민생을 돌보는 것이라고 하며 경선을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18일 원칙 엎는 경선 연기가 민주당에 청년의 등을 돌리게 할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경고하며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경선 연기 불가론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비(非) 이재명계의 반발로 인해 22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경선 일정 문제에 대한 의원의 의견 수렴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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