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배우고 도전하며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제8대 송영완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은 4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직원들과는 ‘소통’하고, 팬데믹 상황 속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다양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송영완 이사장은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며 강조했던 부분은 ‘소통을 하자’는 것이다. 청소년과 재단 사업을 이해하고 재임기간동안 나아갈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근무하고 싶은 직장, 구성원이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한다면 어떤 일이든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생님이 행복하면 학생들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 청소년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균형 있는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는 재단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게 송 이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3월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행위 근절에 관한 노사합의문을 채택하고, 5월에는 재단의 노동조합과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재단의 비전인 ‘함께 만드는 청소년 행복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상황 속 학생들은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받으며 선생님, 친구들과 만나기도 어렵고, 마음껏 뛰어놀기는커녕 진로체험을 하기도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14만 명에 달하는 수원시 청소년들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다.
송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상담의 역할이 굉장히 커졌다. 갑작스럽게 가정이 파괴돼 어려움을 겪거나 가출하는 등 위기에 놓인 청소년이 있는데 지난해 상담을 통해 1800여 명의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시청소년 생활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마음안정 워크북 배포’ 및 비대면 심리상담을 강화해 변화하는 청소년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처해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재단은 급변하는 청소년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특히 지역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고 위기청소년의 비행예방과 회복지원을 위해 지난달 13일 수원가정법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이 눈여겨볼 점이다. 비행청소년 관리를 맡는 수원가정법원과 위기청소년을 돕는 역할인 재단이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행복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송영완 이사장은 “위기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육·치유 프로그램 지원을 고민하고 계획하고 있다. 아이들이 여러 경험을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으며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즐거운 도전과 행복한 변화, 따뜻한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는 재단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찾고 즐겁게 도전할 수 있도록 2021년 하반기도 알차게 꾸려나갈 계획이다.
송 이사장은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고 하더라도 소수 인원으로 진행하거나 온라인 줌(ZOOM)으로 했다. 청소년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신체활동과 진로에 대한 요구가 컸다. 특히 꿈을 펼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청소년이 지역사회를 행복하게 변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송 이사장. 재단은 진로탐색을 위한 수원청소년진로박람회와 대학 입시설명회 및 상담박람회, 꿈을 펼칠 수 있는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영상대전과 수원시청소년교향악단, 수원시청소년합창단, 수원시청소년 뮤지컬단의 정기 공연 및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송영완 이사장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재단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재단이 10여 년의 시간동안 청소년 활동·복지·보호 전반적인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 만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