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10명의 작가들과 함께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新구운몽’전으로 경기도민들을 초대한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7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1·2·3전시실에서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 신구운몽新九雲夢’ 전시를 개최한다.
2021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 전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작품 ‘구운몽’을 재해석했다. 참여 작가 10명(고현지, 김인경, 민성식, 이유주, 이재석, 이지영, 이현진, 임현경, 정해나, 진희란)은 저마다 풍부한 상상과 다양한 시각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면서 삶의 태도에 관한 물음, 욕망과 이상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인생에 대한 가치 등 질문을 던지는 ‘구운몽’. 작품 27점으로 꾸며진 이번 전시는 ▲몽夢: 꿈 여행자 ▲대면對面: 현실을 마주하는 법 ▲대각大覺: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 등으로 꾸며져 이야기 속 세계관을 아우른다.
‘몽夢: 꿈 여행자’에서는 조선시대 민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더한 김인경과 이유주의 ‘구운몽도’와 구름의 천변만화하는 모습을 담아낸 진희란의 작품,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방식을 탐구하는 고현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면對面: 현실을 마주하는 법’에서는 ‘구운몽’ 속 팔선녀들의 행적을 추적해 오늘날 현대인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정해나는 자신이 경험했던, 여인으로서 견뎌야 했던 무게와 침묵을, 이재석은 군 텐트를 통해 대면과 비대면의 시대를, 이지영은 인물원에 갇힌 인간의 모습을 통해 주체적 삶의 태도를 자문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대각大覺: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에서 민성식은 자신의 욕망을 부정하지 않고, 현실과 균형을 이루며 살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다.
이현진은 주어진 역할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낯선 곳으로 부유하고픈 자신의 모습으로 현대인을 대변하고, 임현경은 정원 속 가꾸어진 나무들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참여 작가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진정한 자아를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