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캠프, 전직 대통령 사면론 두고 갑론을박

2021.08.04 15:22:21

이재명측 “이낙연, 전직 대통령 사면론 입장 밝혀라”
이낙연측 "공식 석상에서 반대 이미 수차례 밝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선거 캠프가 이 번에는 이낙연 후보의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변화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는 “이미 수 차례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고 맞섰다.

 

이재명 후보 캠프 남영희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이낙연 후보에게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 말과 태도를 바꿔온 과거가 있다”며 “이것은 ‘미디어오늘’의 ‘이낙연 후보에게 대통령 특별사면이란’ 기사의 일부다. 저도 읽고 아연했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2004년 11월 이낙연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상징적 조치’를 이유로 정치인과 경제인의 사면을 건의할 용의가 있는지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질의했으나 불과 몇 개월 후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며 “2005년 5월 노 대통령의 강금원 회장 특별 사면에 대해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해야 한다’더니 6월 대통령 고유권인 사면권을 제한하는 황당한 법을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낙연 의원은 법까지 발의했지만 일년만인 2006년 8월 수감 중이던 권노갑 전 최고위원에 대해 ‘대통령이 사면복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며 “이러한 오락가락은 어떤 엄중함이 작동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남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가 올해 초와 지난달 28일 있었던 민주당 본경선 첫 TV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남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는 지난 2021년 새해 벽두에 이명박·박근혜 사면을 주장해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며 “분명 대통령 고유권임에도 당대표가 어떤 권한으로 그런 입장을 내놨는지 국민들은 혼란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판이 거세지고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국민의 뜻과 촛불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지난 7월 인터뷰에서는 ‘당시 뭐가 씌였나 보죠’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28일 민주당 본경선 첫 TV토론회에도 ‘전직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찬성도 반대도 아닌 입장을 표했다”며 “이낙연 후보의 세모표 정치, 오락가락 행보는 엄중함이란 말로 포장될 일이 아니다. 이명박·박근혜 사면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세모’인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낙연 후보의 공식적인 입장은 사면 반대다”라면서 “이미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과 함께 국민들께 사과까지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세모라고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사면이 대통령 고유 권한이기에 대선후보가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박환식 기자 psik14@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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