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등 친척사칭,각종 이권따준다

2004.08.25 00:00:00

거액 가로챈 30대 구속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청와대 고위공무원 친척이라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윤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6월 중순께 청와대 대변인, 철도청장 등의 명함을 보여주며 친척이라고 속인 뒤 "철도청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주겠다"며 로비명목으로 급식납품업자 김모(49.여)씨로부터 1천여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2명으로부터 3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윤씨는 또 김씨가 의심할 것에 대비 구내식당 운영계획서, 우수사업체 추천서, 철도청 신분증 등을 위조한 혐의(공문서 위조)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윤씨는 90년대 초반부터 A정수기회사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10여년 동안 철도청을 출입하며 직원들과 쌓은 친분을 이용, 김씨 등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사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민중소기자 m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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