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네거티브적 언급 일체 없을 것"…이낙연 "환영, 저의 제안 응답"

2021.08.08 14:47:30 4면

이재명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에게 송구"
이낙연 "국민에 미래를 향한 희망을 드려야…미래를 얘기 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간의 서로를 향한 공세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하고 후보간 원팀으로 민주당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낙연 후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제로 많은 국민들께서도 실망감을 비치고 있다. 지역 순회 중에 ‘민주당이 집안싸움 너무 심하게 한다’는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있다.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선은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맡겨도 좋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민생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후보의 역량과 정책에 대한 치열한 상호검증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모든 후보와 당원들이 단단한 원팀이 되어 본선 승리를 일궈야 할 책무가 있다”며 “우리는 다시 원팀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나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 우리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이름 앞에 늘 한뜻 한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네거티브 공방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대안책으로 민주당 후보 캠프간 상황실장 배치 등 상시 소통채널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후보 간의 신상이나 사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 언론이 아닌 캠프 간 소통채널에서 먼저 확인과정을 거침으로써, 불필요한 의혹제기와 공방이 발생하지 않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한 음해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후보가 즉각 뼈 있는 화답을 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 7월19일에 네거티브 자제를 포함한 '경선 3대 원칙과 6대 실천'을 제안 드렸다"며 "이재명 후보께서 저의 제안에 응답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삶의 불안을 덜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드려야 한다. 미래를 얘기합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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