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영화] ‘아이 캔 스피크’부터 홍범도 장군 ‘봉오동 전투’까지

2021.08.15 14:53:57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로 한국의 국경일이다.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조들의 뜨거웠던 항일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며, 김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리며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매년 8월 14일이 공식적·법적인 국가기념일로 확정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현재 조명한 ‘아이 캔 스피크’

 

 

장르: 드라마

감독: 김현석

출연: 나문희, 이제훈, 박철민, 염혜란

 

2017년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는 CJ 문화재단이 주관,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당선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발랄하게 비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민원왕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의 이야기 속에서 오랫동안 숨겨왔던 옥분의 진심이 밝혀진다.

 

일본군은 1931년 9월 18일 만주사변을 일으킨 이후부터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한 1945년까지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위안소를 설치했다.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요시미 요시아키 일본 주오대 교수에 따르면, 강제 동원된 여성의 수는 최소 8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추산, 그 중 조선인 여성의 비율은 무려 절반이 넘는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의 증언이 있었던 2007년 2월 15일 미국 하원 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된 실제 사건에서 출발했다.

 

27년간 일본의 사죄받기 위해 싸워온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송원근

출연: 김복동, 한지민(내레이션)

 

“나이는 구십넷, 이름은 김복동입니다.”

 

영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부터 2019년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이다.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27년간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을 이어왔던 김복동 할머니가 남긴 ‘희망을 잡고 산다. 희망을 잡고 살자’는 말은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74년 만에 고국 품으로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일제강점기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오후 국내로 봉환된다.

 

1943년 10월 이역만리 떨어진 카자흐스탄에서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둔 지 78년 만이다.

 

1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묘역에서 수습된 홍 장군 유해는 현지 병원에서 하룻밤 임시 안치됐으며, 이날 오전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KC-330 ‘시그너스’)에 실려 국내로 봉송된다.

 

정부는 1990년대부터 카자흐스탄 측과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논의했지만, 당시엔 현지 고려인(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사회 및 북한의 반대로 벽에 부딪혔고, 북한에서는 홍 장군 출생지가 평양이란 이유로 유해를 북한으로 봉환해 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포기하지 않고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한 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그 결과 유해 봉환이 성사됐다.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봉오동 전투’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원신연

출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2019년 개봉한 이 영화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대규모 승리를 쟁취한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신연 감독은 “한 명의 영웅이 아닌 모두가 함께 일궈낸 첫 승리의 역사, 봉오동 전투에 단번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봉오동 전투는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남양수비대와 각종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 정예 병력을 상대로 전국의 이름 모를 독립군들이 봉오동의 지형을 활용해 필살의 작전을 세워 쟁취한 승리였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1946년 해방 정국을 담은 뉴스영화 8편을 VOD 형태로 공개했다.

 

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를 통해 개최한 VOD 기획전 ‘1946년을 담다: 뉴스필름으로 보는 해방 2년 차의 기록’은 미국 공보부가 제작한 뉴스 영화 ‘시보’ 4편과 조선 영화인들이 제작한 뉴스 영화 ‘해방 뉴-쓰’ 4편으로 구성됐다.

 

이번 VOD 기획전은 해방 이후 기쁨과 혼란이 공존했던 당시의 모습을 통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고 한다.

 

광복절 연휴를 맞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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