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황교익 보은인사·재난지원금 100% 지급' 이재명 맹공

2021.08.17 19:56:54

정세균 "황씨 내정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이재명 "인사청문회·여론 지켜보고"
이낙연 "재난지원금 100% 지급 정의롭나"

 

17일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본경선 4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재난지원금 전 도민 지원 등과 관련 후보들과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정세균 후보가 황 씨의 내정 관련 논란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가까운 사람이라고 자리를 준 것도 아니고 그 분이 제게 은혜를 준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분을 채용하기 위해 규정을 바꿨다고 하는데 이미 3년 전 바꿔놨다”며 “중앙정부의 한국관광공사도 (규정이) 이미 바뀌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후보가 “지금이라도 황 씨 내정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현재 절차가 남아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우리 도민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가 “황 씨 말고도 보은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이 여럿이다. 경기도에서 그런 인사가 많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 후보는 “경기도 인사를 엉망으로 해서 능력도 없는 사람을 안다는 이유로 썼다면, 경기도정이 전국 1등을 1년 넘게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못 받았을 것”이라며 "저와 가깝냐가 아니라 능력이 있느냐, 담당할 만하냐로 결정해서 도정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낙연 후보는 경기도 재난지원금 100% 지원과 관련해 이 지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경기도는 (상위 소득) 12%의 부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기 위해서 시·군 예산을 합쳐 4151억원을 쓰기로 했다. 그 돈은 경기도 자영업자 127만명에게 32만원씩, 결식아동들 10만명에게 1만원짜리 식사를 140일 동안 세 끼씩을 제공할 수 있는 돈”이라며 “그 돈을 그렇게 쓰는 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가 아니고 코로나19로 고생한 분들을 위로하고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 것인데 이 재원을 만든 상위 소득자를 배제하는 것은 차별과 배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민주당도 전국민 100%에 지급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 이 전 대표께서는 민주당이 100% 지급하려고 한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결국 기재부가 고집을 부려서 액수가 부족하니까 88%만 지급하겠다고 하니 경기도는 초과세수가 발생해서 어딘가에 써야 하는데 상위 소득자를 배제하지 않고 취급하기 위해서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낙연 후보가 “(이 지사는) 부자들에게 이 돈을 주지 않으면 세금을 안 낼 것이라고 했는데 외국에서도 선별지급을 하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세금을 안 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며 “경기도를 보니까 지난해 장애인단체총연맹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복지는 전국 꼴찌에서 두 번째, 장애인교육은 전국에서 꼴찌. 부자를 쫓아가면서 돈을 줄 정도로 예산이 많은 모양인데 이런 곳에 마음을 쓰셨다면 어떨까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