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사 의혹' 불똥 튄 경기도·산하기관 "아닙니다" 잇따라 해명

2021.08.23 19:50:12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촉발된 보은 인사 의혹의 불똥이 경기도·산하기관으로 번지며 인사 관련 해명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는 23일 낙하산 인사, 공공기관 이전 문제 등 도 산하기관과의 갈등으로 인해 공공기관 채용전수조사가 추진되고 있다는 듯이 비친 언론 보도에 대해 “이번 채용전수조사는 매년 국민권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정기조사”라고 반론했다.

 

도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지난 2017년부터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채용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행안부는 지난달 23일 채용전수조사 추진에 따라 경기도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조사는 ‘낙하산 인사 문제’ 등과 관련해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도 같은 날 해명 자료를 통해 정관을 바꿔 상임 이사직을 만든 뒤 도의회 보고나 협의 없이 채용을 진행했으며, 과거 유죄판결 받은 자 채용 및 경기지역화폐 운영사(코나아이) 해외 법인장 출신으로 경상원 상임이사 업무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보도에 전면 반박했다.

 

경상원은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성장, 전통시장 등의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2개 센터 신설 및 인원 확대 운영하기로 했으며, 조직운영과 지원사업 전개 등 책임 경영의 필요성으로 인해 지난해 8월 정관을 개정해 상임이사 1명의 직책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도의회와 보고·협의없이 상임이사 A씨를 채용했다는 지적에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경기도의회 제347회 임시회 경제노동위원회 경기도 소상공인과 업무보고에서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가 과거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의혹에는 "채용 응모자 전원 결격사유와 범죄경력이 없었다"고 밝히며, 임원채용은 관련 법령 및 자체 정관에 의거해 도의회(2명)·이사회(2명)·도지사(3명) 경상원 자체 추진위원회 추천에 따라 도지사가 임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임이사가 도 지역화폐 시행사인 코나아이에서 근무해 경상원 업무와 이해충돌이 있다는 지적에는, 경상원은 경기지역화폐 운영계약이 경기도와 코나아이, 28개 시·군이 계약대상이며, "상임이사 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에서 코나아이 관련 경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도 보은 인사 의혹에 휩싸이며, 이에 대해 반론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 20일 팀장급 채용 시 자격 미달자 2명에 대해 노조 측이 보은 인사 의혹 주장과 관련해 경기도 공공기관 인사규정 개정(2018년 12월) 관련 검토에 따른 인사규정 개정에 따라 열린채용을 실시했다는 내용의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재단 측은 채용공고상 팀장급 채용자격기준 충족(3가지 중 1가지 이상) 외에 경력 및 경험사항 외에도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 제출자료를 토대로 적격여부는 심사위원이 판단했다고 밝히면 낙하산 인사 의혹에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보자가 해당 의혹을 지난 3월 국민권익위에 신고했으나, 6월 초 인사 관련 신고에 대해 해당사항 없다는 조사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도내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는 인사가 갑자기 보은·낙하산 인사 등으로 보이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자칫 낙하산 인사로 비칠까 공공기관이 초긴장 상태이다. 대선 국면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