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여름이 끝나고 가을에 접어들면 평소보다 두피와 모발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이나 물놀이에 혹사당한 두피와 모발이 가을철 심각한 탈모를 야기 시킬 수 있다.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두피가 공격받아 쉽게 노화되고, 깨끗이 씻어내지 못한 땀, 먼지 등으로 트러블의 발생이 잦다.
이때 자칫 관리가 소홀하면 날씨가 점차 건조해지는 가을로 접어들며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호르몬 이상변화 등으로 인한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생명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지만, 미용적 역할이 커서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인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하루 약 50~100개까지의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자고 나서 혹은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의 수가 100개를 넘으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상처가 동반되는 반흔성 탈모와 모발만 빠지는 비반흔성 탈모로 나눌 수 있으며 남성형·여성형 탈모, 유전성 탈모, 원형 탈모, 계절성 탈모, 휴지기 탈모 등으로 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
가을철 흔히 나타나는 계절성 탈모는 여름철 시달린 두피나 모발에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비듬, 각질, 가려움증 등이 더해져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남성의 경우는 가을철에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며 탈모가 심해지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이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방해하고 모근을 에너지 부족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유전적 요인이나 노화로 인한 탈모를 제외하고는 초기의 경우라면 치료에 다가가기 쉽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일찍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갑작스럽게 탈모가 진행된다면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사기관을 찾아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가을 날씨로 접어들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모자와 양산으로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낮 동안 쌓인 두피의 노폐물을 매일 밤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특히 머리카락을 말릴 때는 모발뿐 아니라 두피 안까지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또 가능한 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환경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늦어도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평소 검은콩, 두부, 해조류 등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제공)
[ 경기신문/정리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