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검찰, 차기 대통령 후보 사냥위해 이렇게 힘 모은 적 없었다"

2021.09.08 15:52:28

남영희 열린캠프 대변인 "KBS 표적수사 보도 보며 온몸이 부들부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등 검찰의 표적 수사 관련 의혹이 거듭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캠프 측이 검찰의 표적수사 등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남영희 이재명 열린캠프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밤늦게 들이닥친 구소련 비밀경찰(NKVD)들은 고단한 잠에 빠진 가장을 끌고 가 구금하고서 ‘밥줄을 끊겠다’ ‘가족을 끌고오겠다’ ‘아이들을 고아원에 넘기겠다’ 협박하면서 또 다른 반체제 인사를 지목하면 살려준다고 유혹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그가 아무나 손가락으로 지목하면 그 이웃을 끌고 와 똑같은 방법으로 숙청 대상을 넓혀왔다. 그가 지목된 이유도 전날 다른 이웃이 똑같은 방법으로 당하면서 그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인간사냥’은 그렇게 시작됐다. 손가락질 하나에 수많은 생명이 참극을 당했다. 구소련에서 실제로 벌어진 비극입니다. 수백만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학살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남 대변인은 구소련의 비극이 현 시점에서도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검찰의 표적수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는 “근현대 많은 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다.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우리 현대사에도 제주도에서 권력기관은 비슷한 방법으로 사람을 사냥했다. 참혹한 역사를 반복한 후 현대국가는 법 위에 존재하는 특수권력을 견제할 여러 방법을 찾아냈다. 이제는 좀 나아졌겠거니 믿고 싶었지만, 이명박 정부 아래 특수통 검사들의 전횡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하염없이 긴 세월을 눈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보셨겠지만, 어제 KBS 표적수사 보도를 보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방식은 똑같다. 그것도 차기 대선주자 1위인 이재명 후보를 사냥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수통 검사님들! 국가와 국민이 왜 당신들께 특수한 신분을 보장하고 보다 높은 임금을 주는 줄 아는가?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헌법을 통해 보장해준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남 대변인은 “우리는 여·야당을 초월해, 국민과 법률 위에 군림하는 검찰당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목격했다. 검찰당의 번영과 위세에 위협이 되면 전직 대통령이든 유력 차기 대통령 후보든 마구잡이로 사냥하는 꼴을 목격했다. 차기 대통령 후보를 사냥하려고 이렇게 힘을 모은 적은 역사상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허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살아남았다. 우리 앞에 당당히 섰다. 그들처럼 권력으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권한으로 일할 것이다”며 “2022년 대선은 권력 위에 군림해온 그들이 진짜 제대로 임자를 만나는 대선이 될 것이다. 야만의 검찰당에서 또 누군가를 표적 수사 대상으로 삼을지 모르겠다. 저는 두렵지 않다. 저는 이기적인 그들의 증오는 환영한다”고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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