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 우울증, 코로나19 장기화 속 관리 중요

2021.09.13 17:30:48 11면

정신기능 저하된 상태로 심하면 목숨 잃는 결과까지
식욕·수면에 문제 생기고 사회적·직업적 역할 수행 어려움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로 미리 점검하면 도움 돼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여길 만큼 일반화된 질병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개인별 우울증 관리가 특히 중요할 때다.

 

누구나 우울한 기분이 들 때가 있고, 우울증이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지만 정신의학에서는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하며, 대인기피 및 사회부적응 등 여러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고 심하면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뇌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생화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신체적으로 질병을 앓거나, 호르몬 이상이 있을 경우 또는 유전, 낮은 자존감이나 완벽주의, 충격적이거나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경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일시적인 우울감이 문제 되진 않으며, 기쁠 때 즐거워하고 슬플 때 힘겨워하는 감정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다.

 

하지만 우울증은 식욕이나 수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주관적인 고통의 감정으로 매우 힘들다는 증상을 지속적으로 느낀다. 이에 주부라면 살림을 전혀 신경쓰지 못하거나, 직장인이라면 업무에 몰두를 할 수 없는 등의 사회적, 직업적 역할 수행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대개 30~40대에 발병되지만 우울증은 소아우울증부터 노인성우울증까지 어느 연령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산후, 갱년기 등 특정 시기에는 우울증의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상태에 따라 심각할 경우는 환각이나 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며, 비관적인 심리상태로 자해 혹은 타해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우울증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다행이 우울증은 초기 치료 완쾌율이 2개월 내 70~80%에 이를 정도까지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울증이 만성화되고 고위험우울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일찍 전문가를 찾아 심리요법의 정신치료를 하거나 필요시 항우울제 약물치료를 함께해야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울증 치료가 스스로 우울증 상태에 놓여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평소 우울증상에 대해 미리 이해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우울상태를 점검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서 제공한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0~10점은 우울하지 않은 상태이며, 11~20점은 정상적이지만 가벼운 우울 상태로 자신의 기분을 새롭게 전환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21~30점은 무시하기 힘든 우울 상태이므로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2개월 이상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31~45점은 심한 우울 상태이기 때문에 전문가와 함께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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