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일간의 추석 연휴, 매년 계속되는 반려동물 유기 ‘우려’

2021.09.14 15:20:34 1면

 

매년 설, 추석 명절에 반려동물 유기가 끊임없는 가운데 장장 5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를 보면 2020년 한 해 동안 전국 280개소 동물보호센터에서 13만401마리의 유실·유기 동물을 구조·보호 조치했다.

 

유실·유기 동물은 2017년 10만2593마리에서 2018년 12만1077마리, 2019년 13만5791마리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구조, 보호된 유실·유기동물 13만401마리 중 서울은 6378마리로 4.9%, 인천은 6646마리 5.1%를 차지했으며 경기도는 2만7181마리로 가장 많은 20.8%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2018년 추석(9월 23~26일)과 2019년 추석(9월 30일~10월 4일) 기간동안 공고된 유실·유기된 동물 수를 검색해보니 각각 727건, 770건이었으며, 강아지와 고양이를 비롯해 토끼, 닭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록돼 있었다.

 

다만,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된 유실·유기동물 정보는 해당 시군구 및 동물보호센터에서 수정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기간의 정확한 수치로 단정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기동물 입양·실종동물 찾기 플랫폼 ‘포인핸드’를 통해 살펴보니 같은 기간 소유주에게 반환된 경우는 2019년 163마리, 2020년 157마리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2020년 한 해동안 유기동물 수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전년보다 추석 연휴가 하루 더 많았다 하더라도 동물유기가 여전히 지속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하루에서 이틀, 길게는 며칠동안 집을 비우는 명절과 휴가 기간에는 유기견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동물호텔 등 민간 보호시설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성수기에 따른 예약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문가들은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도의 적극적인 홍보와 동물보호센터의 입양률 향상 등 긍정적인 활동 비율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올해 2월 12일부터 동물보호법이 개정됨에 따라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는 기존 과태료 납부에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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