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SG 랜더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새롭게 시작한 SSG 랜더스는 23일 기준 7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와 0.5게임 차를 기록 중이다.
5위 탈환에 집중하고 있는 SSG이지만, 선발 투수 3명 부상 등으로 인한 큰 걸림돌이 존재한다.
지난 6월 12일까지만 하더라도 KT와 함께 1위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듯 보였지만, 연이은 패배로 7위까지 하락했다.
SSG는 시즌 초반 아티 르위키와 박종훈, 문승원 등 선발 투수진들의 부상으로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급작스러운 보직 변경으로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런 임시방편은 중간계투의 과부하로 이어지며 앞선 상황에서도 승리를 장담치 못하는 상황을 초래, 블론세이브 20회로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팀의 뒷문을 책임지던 김상수와 서진용이 흔들리자 김택형에게 클로저 역할을 맡겼다. 이에 소화 이닝이 늘어난 장지훈은 거듭된 연투로 경험 부족과 체력 저하를 보이고 있다.
또한 팀 내 3할 타자가 없다는 점도 문제점 중 하나다. 현재 3할에 가장 근접한 최정이 0.278을 기록 중이다.
현재 SSG, KIA, 한화만이 3할 타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창단 첫해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는 SSG, 팀 분위기를 쇄신할 선수의 등장 없이는 그 도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