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제575돌 한글날을 기념, 오는 10일까지 ‘2021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글주간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한글주간 주제는 ‘우리의 한글, 누리를 잇다’로,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를 사용해 한글로 세상을 연결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4일 방송되는 한글주간 특집 ‘우리말 겨루기’를 시작으로 한글날 기념방송 ‘노래가 된 시’, 특집 다큐멘터리 ‘말의 미래’ 등이 방송된다. 국경일인 오는 9일 한글날에는 ‘제575돌 한글날 경축식’이 중계된다.
한류를 매개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재외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열린다.
프랑스 한국문화원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을 개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은 2019년 제정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글날’을 기념해 멋글씨 공연과 연주회를 개최한다. 독일 한국문화원은 독일인 한국문화 유튜브 창작자와 협업으로 제작한 한글과 한국어 주제의 특집 영상을 공개한다.
문체부는 최근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의 국제 영화제 수상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 인기가 한글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련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세종학당을 내년까지 270개소로 확대하고, 한국어 비대면 학습 기반과 다국어 학습 콘텐츠를 확충해 우리말과 한글을 전 세계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한글은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핵심 콘텐츠”라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국제적 경쟁력을 키워줄 신산업을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또 “요즘 세대 간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쓰는 일이 점점 늘어난다. 한글날을 계기로 곱고 바른말과 글을 쓰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