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韓 상륙, 국산 OTT ‘K-콘텐츠’ 밀어붙이기

2021.10.30 10:42:32 5면

왓챠·티빙·웨이브, 자체 콘텐츠 생산 집중
‘오징어게임’ 인기, 韓 콘텐츠 흥행 기대↑
애플TV+ 확대, 디즈니+ 국내 상륙 코앞

 

글로벌 OTT 업체들의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왓챠·티빙·웨이브 등 국산 OTT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한국 OTT 기업인 티빙·웨이브·왓챠·는 최근 글로벌 OTT 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콘텐츠 생산 및 이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모기업이던 CJ ENM으로부터 독립한지 1년을 맞아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CJ ENM, JTBC와 협력하면서 2023년까지 제작비 4000억원을 투입해 연 30편의 독점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기 네이버 웹툰 ‘내과 박원장’, ‘방과 후 전쟁활동’ 등의 웹툰 원작을 동명으로 드라마화 하는 작업들이 대표적이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합작사인 웨이브는 지난 3월 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해 2025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1조원을 투입한다. 다음달 12일 전편 공개되는 웹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이 대표적이다.

 

왓챠는 K-콘텐츠를 통한 해외 진출 공략을 밀고 있다. 2015년 일본 OTT 시장에 콘텐츠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 등을 통해 진입한 것이 대표적이며, 하드컷과 협업해 만든 오리지널 드라마 ‘언프레임드’가 오는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국산 OTT 업체들의 이 같은 오리지널·K 콘텐츠 경쟁은 넷플릭스·애플TV+·디즈니+ 등 해외 OTT 대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중심의 OTT 시장에 세게 최대 IT 기업 애플의 OTT 진출 확대,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의 한국 상륙으로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기준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 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 47%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산 OTT 주요 3사의 경우 웨이브 19%, 티빙 14%, 왓챠 6%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애플TV+는 SK브로드밴드와의 협력을 선언하고, 디즈니+는 다음달 12일 한국 서비스 실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국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국산 콘텐츠의 흥행 가능성이 크게 떠올랐다. 국산 OTT 업계 또한 오징어게임 등을 통해 높아진 국내외 시장의 K-콘텐츠 관심으로 자체 콘텐츠 생산을 확대해 글로벌 OTT 진출에 대응하겠단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왓챠 관계자는 “흐름을 볼 때 기존 레거시 방송 산업에서 OTT 스트리밍 산업으로 산업의 헤게모니가 옮겨지고 있다. 앞으로 OTT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며 “2015년부터 이용자층 다져놓고 잠재적인 제2이용자층으로 타겟을 잡을 수 있도록 콘텐츠 다양화 및 앱 기능 고도화, 추천서비스 확대 등 3가지 틀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 관계자도 “지난 10월 CJ 독립출범 1주년을 맞아 성과를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OTT가 국내 상륙중이나, 반면 최근 인기가 커진 K-콘텐츠 상황을 감안할 때 CJ ENM·JTBC와의 협력과 K-콘텐츠를 잘 만드는 티빙의 글로벌 선언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 설명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아무래도 OTT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콘텐츠이니 콘텐츠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지상파와의 콘텐츠 협력 및 기존에 해오던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차별화 전략을 세울 것이다. 무삭제판, 방송 방영 전 선공개, 기획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웨이브’ 설립 등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이전대비 더 확대할 생각”이라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현지용 기자 h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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