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피선거권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2030세대의 이탈이 이어지자 꺼낸 듯하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오후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좋은 제안을 들었다”며 이 대표의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일치시키자는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김기현 원내대표가 반대하는 것 아닌가? 라고 이 대표에게 말하니 이번에는 미리 회의를 해서 합의했다고 한다”며 “환영한다. 진실로 이 말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그런데 과연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보수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와 저의 합의를 뒷받침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지난번 이준석 대표와 첫 회동 때 합의한 전국민재난지원금 합의도 지켜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의 발언이 잘 이행 안되고 있는 점 하나 더 지적한다. 권익위에서 여야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문제가 그것”이라며 “5명 탈당, 비례대표 1명은 제명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하나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피선거권 연령인하도 청년들 모임에서 립서비스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말의 성찬으로 끝내지 말고 이번에 꼭 약속을 지켜라”고 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가 패하자 젊은 층의 지지철회가 가시화되면서 비로소 이 카드도 마지못해 꺼낸 듯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진전될 수 있다면 참 다행”이라며 “이번에야 말로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또 윤석열 후보의 젊은 층 지지율과 연동하는 등의 꼼수를 부리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이 대표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18세 출마 연령 인하 문제를 다른 정치개혁 법안들과 묶어서 패키지 딜을 노린다거나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지도 지켜보겠다. 조건 없는 통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인 6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당은 현행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 제한 25세를 선거권, 피선거권 동일하게 연령 제한을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