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들, 전두환 사망에 "죽음으로 진실 묻을 수 없다"

2021.11.23 14:50:21 7면

전두환 씨가 생전 자신의 과오에 대해 일말의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사망하자 5.18 단체들은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고 원통해 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씨가 죽더라도 5.18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학살자 전두환은 자신이 5.18과 무관하다며 구차한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해 왔다"라면서 "계속되는 거짓말과 왜곡으로 국민과 대한민국 사법부를 기망한 전두환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자신의 회고록으로 5.18 영령들을 모독하고 폄훼하면서 역겨운 삶을 살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겨운 삶을 살았던 학살자 전두환은 지연된 재판으로 결국 생전에 역사적 심판을 받지 못하고 죄인으로 죽었다"라면서 "그동안의 재판이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책임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 심판'이 되기를 기대해 왔지만, 그의 죽음으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우리는 오월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만고의 대역죄인 전두환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