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허위 이력 질문에 "공세 빌미 준 것 자체가 잘못"

2021.12.16 16:04:19 3면

"국민 눈높이 미흡한 점 저나 제 처나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국민께서 기대하는 그런 눈높이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일각의 공식 사과 요구에는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로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사과할 의향이 있냐 하니까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께 이런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걸 표현했다고 보고 있다"라면서 "내용이 좀 더 밝혀지면 이러이러한 부분에 대해 '이런 점은 인정한다' 하면서 사과를 드려야지, 잘 모르면서 사과한다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에 대해서 "법인에도 등기이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어느 정도가 관행이고 또 어느 정도가 허용할 수 없는 건지는 좀 워낙 오래된 일이라 좀 파악을 해야 될 것 같다"라면서도 "그 단체로부터 (재직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민주당에) 공세의 빌미라도 준 것 자체가 그건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덕훈 기자 paladin70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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