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 아이디어 쏟아진 공모전...인천사회서비스원 주관

2021.12.20 09:33:42 14면

 버스에 올라 출발 전에 빠르게 자리를 잡지 않으면 노약자들은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줄일 수 있을까?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고령사회대응센터는 ‘2021 인천 고령친화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금상작으로 ‘인천시 교통이동수단 좌석 배치도 변경방안’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추홀구에 사는 박기원(28)씨가 낸 이 아이디어는 현재 버스 안 좌석이 노약자들이 타고 내리기에는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금과 같이 앞뒤로 보는 형태가 아니라 지하철 좌석처럼 모두 한 방향을 보도록 배치했다.

 

앞으로 넘어질 것을 예방하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였다. 또 의자 사이사이에 세로 안전 봉을 설치하고 팔걸이를 둬 혹시나 생겨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도록 했다.

 

또 위로 솟아 있어 무릎을 접어서 타야 하는 바퀴 위 좌석 역시 통로 쪽을 바라보도록 했다. 좌석 아래는 비워 물건을 놓을 수 있도록 했다.

 

박씨는 제안 내용에서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노인’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내가 노인이라면 어떤 점이 불편할까 생각하다 아이디어를 냈다”며 “이동수단이 흔들릴 때 세로로 설치한 봉을 잡는 것을 선호한다는 미국 교통연구위원회 연구 결과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은상은 서구 주민 장기용(44)씨가 제안한 ‘옐로우 링’이 차지했다. 일본에서 치매 노인과 보호자가 사용하는 ‘오렌지 링’ 서비스를 참고했다.

 

치매 관련 교육을 받았거나 전문지식을 갖춘 시민들에게 이 링을 나눠주고 가방이나 손목, 옷 등 눈에 띄는 곳에 달도록 한다. 치매 노인이나 보호자가 이 표시를 보고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니어 관절 안정 받침대’ 아이디어를 낸 황주영(30)씨와 ‘펫+시니어-펫니어’를 제안한 마나하임(37)씨가 각각 동상에 선정됐다.

 

공모전은 지난 11월10일~12월9일 한 달 간 진행, 모두 57개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지난 16일 고령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다.

 

최윤형 인천시고령사회대응센터장은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재미있게 심사할 수 있었다”며 “젊은 층이 많이 지원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인들의 관점으로 아이디어를 냈다는 데 의미 가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jmk258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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