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찰청이 발표한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에 인천경찰은 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무관 승진 대상 인원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인천경찰청 내부에서는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부실 대응’ 탓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날 경찰청은 총경급 24명을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 경무관은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 다음 계급으로 ‘경찰의 꽃’으로 불린다. 군(軍)으로 따지면 준장급이다.
서울권은 절반 이상인 18명을 배출했다. 또 경기남부 2명, 부산‧광주‧대구‧울산 각 1명 등으로 인천은 배출하지 못했다.
2016년 이후 인천경찰 경무관 승진자는 고작 1명이다. 인구가 40만 명 많은 부산은 2016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4명이다.
최근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이번 경무관 승진까지 배출하지 못하면서 인천경찰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분위기다.
특히 인천경찰이 승진에서 수년째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도시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내정에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부실 대응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