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구를 내걸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는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구가 적힌 뒷걸개(백드롭)가 내걸렸다.
본인 스스로를 수양하고 집안을 안정시킨 뒤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는 의미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안 후보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본인과 가족의 신상 리스크에 휩싸인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자신만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신과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강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각각 가족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양당 후보를 겨냥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이 있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않고,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를 다스리기는 힘들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