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수송량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공여객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올해 설 명절에도 인천공항은 썰렁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항공화물 수송량은 332만 9292톤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 282만 2370톤과 비교해 10% 가까이 늘어난 셈으로 역대 최대다.
이는 반도체를 비롯한 항공화물과 환적화물이 증가했고, 이 같은 호황에 따라 대한항공이 화물기를 늘려 운항(부정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항공여객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319만 8853명(하루 평균 8763명)에 불과했다. 2020년 1204만 9722명(하루 평균 3만 3013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116만 9722명에 비해 96%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올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에 항공여객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6일) 동안 5만 915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루 평균 9858명(출발 5547명, 도착 431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1만 4708명)의 5% 수준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