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했던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한 도체육회 관계자들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경기도체육회는 26일 “전날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대한체육회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참석자 전원에게 PCR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했다”고 밝혔다.
도체육회는 “결단식에 참석한 이원성 회장 등 도체육회 관계자들이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대한체육회 직원과 직접 접촉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오후 4시쯤 결단식에 참석한 직원 중 1명이 코로나 검사 양성 반응을 통보받아 행사 시작 직후인 오후 4시 6분쯤 해당 직원을 즉시 행사장에서 떠나게 했다고 밝혔다.
또 행사에 참석했던 선수 32명과 지도자 14명 등 선수단 46명도 모두 PCR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자 숙소에서 격리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대한체육회는 양성반응을 보인 직원이 소속된 부서원들에 대해서도 모두 자가격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에 참석한 일반 참가자인 시·도체육회장 및 시·도체육회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기도체육회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통해 행사 참석자 중 코로나 양성반응자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체육회 측에 문의했지만 특별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양성반응자와 밀접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결단식 준비를 위해 행사장 곳곳을 다닌 것으로 아는 데 참석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체육회는 예방적 차원에서 언론보도를 인지한 직후 행사에 참석했던 이원성 회장과 직원들에 대해 PCR검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토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행사 당일 출입문을 3곳으로 나눠 선수단과 일반 참석자, 취재 기자단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접촉을 제한했고 정부 방역지침 기준에 적용될 만한 밀접접촉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도체육회 관계자 등 행사에 참석했던 분들의 PCR 검사 권유에 대해 자체적으로 논의를 했지만 질병관리청이나 방역관리본부에서 별도의 지침이 없었고 17개 시·도체육회 관계자들이 모두 PCR 검사를 받게 되면 더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결단식에 참석한 선수와 지도자들에 대한 PCR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