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다자토론 검증 이뤄지기 어려워…고민해보겠다

2022.01.27 13:44:36 3면

"국힘 31일 양자토론 개최 제안, 제가 보고 받고 승인"
"소수관료가 방역체계 방향 잡으면 국민 협조 얻기 어려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원래 양자 토론하기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합의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31일 대선후보 양당 토론 개최'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한 뒤 '국민의힘이 양자 토론을 다시 제안한 것은 후보의 의견이 들어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합의에 의해 국회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 양자토론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성 의원의 제안은) 제가 보고를 받고 승인한 것"이라며 "사법부에서 공영 매체가 초청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판결의 취지가 있기 때문에 그 취지를 존중하면서 양당의 (토론하기로) 합의한 사항은 (이행)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 판결에 반하지 않게끔 (토론회를) 하자는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양자 토론 개최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4자토론 참여가 먼저'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당에 계신 분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이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토론 기피가 아니고 다자 토론을 해보니까 상대에 대한 검증과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다자토론을 쭉 해보지 않았느냐"며 "그래서 (양자 토론을) 말한 것이고 (다자 토론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 전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겠죠"라며 "신속항원검사를 하면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PCR 검사와) 잘 섞어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소수 관료가 (방역체계 관련) 방향을 잡아간다는 것은 우리가 정치와 행정을 펴나가는 데 있어 국민의 협조와 동의를 받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최고의 지성과 경험자들이 모여 논의하고, 국민에게 논의 과정을 보여주고, 그에 따라 대책을 만들 때 국민의 협조를 제일 많이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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