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해외서 호평…제2의 '오징어 게임' 될까

2022.01.30 10:57:39

로튼토마토·IMDb 등 해외 비평사이트서 높은 성적…신선도지수 100%

 

넷플릭스가 새롭게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해외 평론가 등의 호평을 받으면서 '오징어 게임'과 같은 글로벌 열풍을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30일 드라마·영화 평점 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하루 만에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이 집계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전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선도 지수는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점수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9명의 평론가가 '지금 우리 학교는' 평가에 참여했다.

 

한 비평가는 "넷플릭스는 좀비 장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비평가는 "호러와 좀비 애호가들이 몰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로튼토마토 관객 지수는 79%로, 평가에 참여한 38명의 평균 별점은 5점 만점에 4.2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옥'(69%·3.7점)과 '고요의 바다'(70%·3.7점)보다 높고 '오징어 게임'(83%·4.1점)과 유사한 점수다.

 

또 다른 미국 비평사이트 IMDb에서는 공개한 지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2천200여명의 이용자가 평가에 참여했으며 평균 평점은 7.7점을 기록했다.

 

이는 '오징어 게임'(8점)보다는 낮지만 '지옥'(6.7점)과 '고요의 바다'(6.9점)보다 높은 수치이며, '지옥'과 '고요의 바다'가 공개 직후 각각 7점과 7.2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꽤 좋은 성적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또 눈여겨 볼만한 점은 평가 참가자의 절반에 가까운 48.1%가 10점을 주면서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한국 드라마 중 만점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8∼10점을 준 관객은 74.8%를 차지하는 반면, 1∼3점을 준 관객은 9.4%에 불과해 '오징어 게임'보다 호불호가 덜한 모양새다.

 

만점을 준 한 관객은 "내가 본 좀비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하며 "이 시리즈가 가진 스릴과 액션은 계속해서 다음 에피소드를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객들은 "괴롭힘, 진정한 우정, 사랑에서부터 인생 자체에 대한 질문까지 모든 것을 마주한 학생들을 다루고 있다", "전체적인 연기가 정말 멋지고 지루하지 않았다", "눈을 뗄 수 없었다" 등의 평가를 했다.

 

다만 낮은 점수를 준 관객들은 진부한 줄거리와 평범한 캐릭터에 대해 지적했다.

 

평점 1점을 준 관객은 "다른 좀비 영화와 완전히 똑같은 줄거리와 평범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했으며, 또 다른 관객은 "초반 2∼3회 이후 반복되는 이야기에 지루해진다"고 혹평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세월호 참사 등 한국 현대사의 상처들을 좀비 장르로 잘 풀어낸 작품"이라면서 "한국 상황에 대해 우리만큼 이해하지 못하는 해외에서는 학원물과 좀비물의 결합 정도로 작품을 바라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 우리 학교는'이 해외에서도 호평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좀비 소재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역동적이라 계속 몰입할 수 있다"면서 "좀비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도서관, 음악실, 체육관 등 학교의 다양한 공간에서 계속 상황을 바꿔가면서 긴장감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갑작스럽게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이유미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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