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술·담배 늘고 복권 사는 청년 1인가구

2022.01.30 10:51:21

주류·담배 지출 11%↑·복권 구입비 218%↑

 

서울 관악구에 혼자 사는 7년차 직장인 A(33)씨는 최근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부쩍 늘었다. 코로나19로 약속이나 모임이 대부분 사라진 가운데 A씨의 유일한 낙은 퇴근 후 혼자 마시는 맥주 한 캔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B(32)씨는 오늘도 퇴근길에 복권을 샀다. 전세 만기는 다가오고 주가는 떨어지기만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복권 당첨 외에는 미래에 답이 없을 것만 같다.

 

30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사태 2년 차를 맞이한 작년 3분기 혼자 사는 40세 미만 청년 가구의 술·담배 지출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주류 구입비가 월평균 1만7천989원으로 1년 새 14.3% 늘었다.

 

이때 주류 구입비는 술집 등에서 쓰는 술값이 아니라 가정용으로 편의점, 마트 등에서 구매하는 술값을 뜻한다.

 

담배 구입비는 2만1천108원으로 8.7% 증가했다.

 

주류·담배 구입비는 총 3만9천97원으로 1년 전보다 11.2% 늘었다.

 

이와 함께 청년 1인 가구의 복권 소비도 급증했다.

 

작년 3분기 40세 미만 청년 가구의 월평균 복권 구입 비용은 2천912원으로 전년 대비 2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월평균 복권 구입비는 41.6% 증가했다. 그만큼 청년 1인 가구의 복권 구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금액은 복권을 아예 사지 않는 가구를 포함한 전체 표본가구의 복권 구매 금액을 평균해 산출한 것으로, 실제 가구별 복권 구매 금액과는 다르지만, 전년 대비 비교가 가능한 지표다.

 

다만 통계청은 40세 미만 1인 가구의 경우 복권 구매 금액이 적고 표본 규모 자체도 작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가계동향조사에서 조사하는 '복권'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발행하는 로또·연금복권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스포츠 토토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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