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경 최소 35조로 확대…15일전 반드시 처리"

2022.02.03 15:06:45 4면

"중요한 건 속도…호시우보 아닌 '호시호보' 필요"
"코로나 일일 확진자, 이달말이나 3월초 10만명 넘을수도"

 

더불어민주당은 3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35조원 규모로 증액해 이달 15일 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미크론 확산으로 어려운 것은 역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최소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통해 충분하고 두터운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14조원의 정부안에서 35조원 규모로 추경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월 15일 전에는 반드시 처리해 즉시 지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실보상 피해인정률 100% 상향도 신속 검토하겠다"며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야당과 초당적으로 협력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 "현재 상황으로는 2월말, 3월초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초·중·고등학교 현장에 이동형 현장 유전자증폭(PCR) 검사소를 신속히 도입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미성년자의 경우) 타 연령대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낮아 대규모 감염이 우려된다"며 "지역사회에서도 집단적인 유증상자나 확진자 발생시 신속히 PCR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민생경제가 얼어붙을까 우려된다며 추경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그동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특수고용 노동자, 프리랜서, 문화예술인, 법인택시 기사 등 200만여명의 자영업자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랑이의 예리한 시선과 소의 우직한 걸음을 뜻하는 사자성어 '호시우보(虎視牛步)'를 언급하며, "올해는 호시호보(虎視虎步)가 더 어울릴 것 같다. 호랑이처럼 날카롭고 날쌔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동안 직접 보고 들은 민심의 소리와 민생 현장은 국회가 꾸물거릴 여유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며 "추경안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추경안 처리 일정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추경안 예비심사가 시작됐다"며 "기획재정위원회는 4일부터 추경안을 상정해 논의하고, 보건복지위원회는 7일 추경안을 상정해 의결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정부가 조만간 거리두기에 대한 방향 설정을 검토하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당 가능한 의료체계 안에서 거리두기를 검토해야 하는 만큼, 의료체계의 준비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하는 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월 말까지 17만7천 명까지 (확진자) 최대치를 산정한 시뮬레이션이 있다. 그래서 대략 10만∼15만까지 갈 수도 있다"며 "2월 한 달은 오미크론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도 더 합리적이고 유연한 코로나 대응으로 우리 국민들이 너무 힘들지 않게, 감당 가능한 시스템 만들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며, "1소위는 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2소위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위원장으로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상직, 박덕흠 의원 건은 1소위에서, 윤미향 의원 건은 2소위에서 각각 논의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