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봄철 해빙기까지 순조로운 영농활동 준비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내 농가에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당부 사항은 ▲시설물 파손 점검과 보수 ▲누전으로 인한 시설물 화재 등 안전사고 대비 점검 ▲원활한 밭작물 생육을 위한 배수로 정비 등이다.
우선 한파와 강풍 등으로 인한 채소와 화훼 시설하우스의 기둥 휨, 비닐 파손, 급·배수시설 동파 등에 대한 신속한 보수가 중요하다. 눈과 얼음이 녹아 시설 내로 유입돼 작물이 습해를 입지 않도록 하우스 주변의 배수로 정비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농작물 저온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 외부 비닐이 찢어진 곳도 보수해야 한다. 긴급한 상황에는 비닐이나 부직포 등을 농작물에 덮어 주면 적정 생육온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인삼차광망을 비롯해 시설물 외부에 따로 덮어씌운 보온덮개가 많은 간이 버섯재배사, 간이 축사, 기타 인삼재배 시설물은 수시 점검 후 필요시 보강 작업을 해야 한다. 눈이나 얼음이 녹은 후 보온덮개 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외부 시설물의 무게를 증가시키면 강풍이 불 때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설 내 농작물 저온 피해와 축사 등 밀폐된 곳의 화재 방지를 위한 난방기, 전기 시설물 안전 점검도 필요하다. 해빙기에 접어들면 시설 내부 잦은 환기로 인해 전기시설 고장과 누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밭작물인 마늘, 양파, 호밀 등은 배수로나 도랑을 수시로 정비하고 강풍과 폭설 이후 알맞은 토양, 수분을 유지시켜 뿌리가 잘 내리도록 관리해 준다. 이때 뿌리가 들떠 서릿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과, 배 등 과수는 볏짚 등 보온자재가 강풍에 흩날리지 않고 잘 덮여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낮 동안 햇빛이 집중적으로 비치는 부분은 직접적으로 태양광이 비치지 않도록 볏짚 등으로 덮어 주는 게 중요하다.
조금순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농가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월동기와 해빙기 전까지 한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철저히 주의해주길 바란다”라며 “농업기술원에서도 각종 농작물과 시설물의 마무리 월동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현장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