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빙 우세' 판단 속 긴장유지…'마지막 퍼즐'은 단일화

2022.02.20 09:18:24

권영세, 실점 경계령…"빈축 살 언행 각별히 주의"

 

국민의힘은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박빙 우세'로 분석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추이가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 우세로 벌어지는 추세 속에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최근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민정서상 빈축을 살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며 '경계령'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중반전 예정된 두 차례의 토론을 통해 '실점'을 피하고 '득점' 포인트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의 지지율을 분석하면 탄탄한 지지는 아니다. 박빙 우세 속에서 지지세를 계속 다져나가야 한다"라며 "현장에 강한 윤 후보의 유세를 통해 당원들의 승리 의지를 높이고, 부동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면 유세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승부처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첫주 경부축과 호남, 충청, 강원, 서울·경기 등 전국을 한 바퀴 훑은 데 이어 중반전에선 이재명 후보와 박빙을 다투는 수도권에서 중도층 공략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몸을 낮추고 선거 중반전에 돌입하는 것은 선거 당일 호남 득표율과 '샤이 이재명'의 숨겨진 표심,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퍼즐 등 변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등 공약을 공격적으로 제시하며 불모지로 통했던 호남에서 30%까지 득표하겠다고 목표치를 내걸었지만, 선거 당일 호남 유권자들이 '미워도 다시 한번' 식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상 반영되지 않는 '샤이 이재명' 표심까지도 선거 전략상 계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안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이다.

 

당 일각에선 '자강'을 강조하며 '단일화 무용론'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단일화 카드를 쉽게 포기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단일화 성공 시 승리의 결정적 변수가 될 뿐 아니라, 집권 후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위해서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층 껴안기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성사까지 험로가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 과정에서 파열음이 불거진다면 되레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윤 후보 주변에서도 단일화 드라이브를 강력히 걸지 못하는 모양새다. 결국 윤 후보의 결단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주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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