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측 '尹 죽어' 왜곡…민주 "尹, 文 은혜 모르면 짐승"

2022.02.22 16:13:54 4면

"김만배 '좋으신 분' 대상, 尹 아닌 양승태…'괴벨스식 선동'"
"남욱, 檢조사서 '김만배, 尹에 어떤 부탁도 않았다' 진술"
민주, 김건희 겨냥 "박사 점쟁이…靑 안주인 되면 굿당될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 우상호 선대본부장이 윤 후보에게 대장동 비리 의혹을 덮어씌우기 위해 '정영학 녹취록'을 고의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유상범 당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 본부장이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을 일부만 발췌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 본부장이 지난 20일 간담회에서 녹취록을 근거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원래 죄가 많은 사람', '되게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며 윤 후보를 공격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TV 토론에서 김씨의 이 발언 일부를 패널로 제작해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단장은 "우 본부장이 윤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김씨의 특정 발언 부분만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알아볼 수 없도록 지웠다"며 "고의적인 2차 가공"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토론에서 패널을 내보인 데 대해서도 "독일 나치의 '괴벨스식 선동'에 나선 것"이라며 "어디까지 추해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단장은 구체적으로 우 본부장이 공개하지 않은 부분과 관련, "김씨가 먼저 '양승태 대법원장님은 되게 좋은 분이야', '윤석열은 (양승태) 대법원장님, 저거(명예) 회복하지 않는 한 윤석열은 법조에서' 등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후보는 특검 시절 소위 '사법농단' 수사로 인해 양승태 사법부 판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며 "'영장이 법원으로 청구되면 판사들에 의해 죽는다'는 게 진짜 의미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라는 발언은 (김씨가 아니라) 다른 대화 참여자가 한 발언으로, 이를 두고 김씨가 윤 후보를 그렇게 평가했다고 주장한 본부장은 완전히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이밖에 김씨가 '되게 좋은 분'이라고 지칭한 대상에 대해서도 우 본부장 해석처럼 윤 후보가 아니라 양 전 대법원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이날 회견에서 "대장동 비리 몸통이 이 후보가 아님을 이렇게 조작과 공작을 통해 밝히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뻔뻔한 지도자라는 말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사업 관련 대출 비리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청탁을 받고 조모 씨에 대한 처벌을 무마해 대장동 사건을 미리 방지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회견에서 "(대장동 사건 핵심 피의자인) 남욱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가 윤석열에게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윤 후보에게 유리한 부분도 함께 공개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대한 거짓 의혹으로 대장동 게이트를 물타기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서 남욱 씨가 검사로부터 '김만배가 윤석열에게 조모 씨를 잘 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고 정확하고 간명하게 답했다"며 "김만배는 윤석열을 자기보다 아랫급으로 생각했다는 남씨의 추가 진술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집권시 전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 "배신까지는 이해한다 치고, 상대 당 후보가 돼서 문재인 정부를 적폐로 몰아 문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전에 찬조 연설을 통해 "사람과 짐승이 다른 건 딱 한 가지다. 은혜를 알면 사람이고 모르면 짐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벼락출세를 시켜준 사람"이라며 "변방의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시켜줬더니 배신하고 나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렇게 은혜를 모르면 뭐라고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청중 사이에서 "짐승"이라는 답이 나왔다.


허 의원은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해서도 "살다 살다 점으로 박사학위를 딴 사람은 처음 봤다"며 "박사 점쟁이다. 이런 분이 청와대 안주인이 되면 청와대는 굿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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