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컬링 남매’인 의정부고와 의정부 송현고가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의정부고는 2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컬링 남자 19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강원 춘천기계공고를 10-2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의정부고는 코로나19로 취소된 제102회 대회를 제외하고 100회 대회부터 3회 연속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킵(주장) 양우진, 서드 정현욱, 세컨 김홍건, 리드 김민상으로 팀을 이룬 의정부고는 8강에서 전북사대부고를 8-2로 꺾고 4강에 오른 뒤 준결승전에서 서울체고를 10-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춘천기계공고를 맞은 의정부고는 1엔드를 득점없이 마친 뒤 2엔드에 2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3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든 의정부고는 4엔드에 2점을 뽑았고 5엔드에 춘천기계공고가 1점을 따라붙자 6엔드에 다시 2점을 추가, 6-1로 앞서갔다.
7엔드에 1점을 내준 의정부고는 8엔드에 1점을 추가한 뒤 춘천기계공고가 후공을 잡은 9엔드를 스틸해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송현고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19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충북 봉명고를 8-4로 따돌리고 제100회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패권을 안았다.
스킵 강보배, 서드 박한별, 세컨 최예진, 리드 이유선, 후보 조주희으로 구성된 송현고는 8강에서 광주광역시가 출전하지 않아 부전승을 거둔 뒤 4강에서 인천컬링연맹을 13-1로 대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 봉명고를 상대한 송현고는 1엔드에 선취점을 따낸 뒤 2엔드에 1점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엔드에 3점을 뽑아낸 송현고는 4엔드부터 6엔드까지 상대 후공을 모두 스틸하며 각 엔드마다 1점씩 추가해 7-1로 크게 앞서갔다.
7엔드에 2점을 내준 송현고는 8엔드에 1점을 추가 8-3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9엔드에 1점 만 추가한 봉명고가 10엔드를 포기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남녀일반부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경기도 컬링은 이날까지 금 3개, 은 2개, 동메달 1개로 종목점수 112점을 얻어 강원도(88점, 금 2·은 1·동 2)와 경북(80점, 금 1·은 2·동 1)을 제치고 4회 연속 종목우승을 눈앞에 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