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3명의 소속 선수를 출전시킨 데 이어 창단 5년 3개월여만에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둬 기쁨니다. 특히 여자부에서 이의진이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해 전관왕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여자 계주팀만 완성되면 내년 대회에서 13년 만에 경기도 스키가 종목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달 28일 막을 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녀일반부에서 금 6개, 은 6개, 동메달 4개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경기도청 스키 크로스컨트리 팀 위재욱(49) 감독은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쁨과 함께 내년 시즌 더욱 완성된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16년 11월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지도자 1명, 남녀 선수 각 2명으로 창단한 경기도청은 이후 선수를 보강하며 2년 전 제101회 대회에서 금 4개, 은 1개, 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로부터 2년 뒤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 남일반에서 금 1개, 은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고 여일반에서 금 5개, 은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해 2년 전보다 2배의 성과를 냈다.
특히 올해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에 정종원, 이의진, 한다솜이 출전하며 동계올림픽 한국 스키 사상 처음으로 크로스컨트리에 한 팀에서 3명이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2년 전 이건용이 남일반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 했던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이의진이 여일반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인 이의진은 이번 대회 여일반 클래식 5㎞와 프리 10㎞, 복합에 이어 한다솜, 제상미와 팀을 이룬 15㎞ 계주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 처음 채택된 스프린트 1.2㎞에서도 정상에 올라 5관왕에 등극했다.
역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정종원도 남일반 클래식 10㎞에서 우승한 뒤 프리 15㎞에서 동메달, 복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김동현, 김학연, 변지영과 팀을 이룬 30㎞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의진, 정종원과 함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한다솜은 15㎞ 계주 금메달, 프리 10㎞ 은메달, 클래식 5㎞와 스프린트 1.2㎞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변지영은 클래식 10㎞와 계주 2위에 이어 스프린트 1.2㎞에서 3위에 입상했다.
경기도청팀은 이같은 성적으로 경기도가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획득한 124점 중 42%에 해당하는 52점을 따내며 경기도 스키가 종목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위재욱 감독은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3명의 선수가 출전한 것도 영광인데 역대 최고의 성적까지 거둬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 여자부에 선수 1명이 부족해 계주팀을 완성하지 못했는데 올해 여자 계주팀이 완성된다면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